산행일자 : 2018.10.09.(한글날)
산행코스 :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산행거리 : 약13km
산행시간 : 7시간20분
설악산 귀때기청봉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해 있는 봉우리로서, 설악산 서북능선 상에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서북능선은 중청봉에서 서쪽끝부분에 있는 안산을 지나서 길게 이어져 있는데, 이 능선은 설악산에서 가장 긴 능선이다.
이 능선에서 가장 높이 우뚝솟아 있는 봉우리가 귀때기청봉이다.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이 설악산에서 아버지에 해당되는 주봉(主峰)이라면, 귀때기청봉은 내설악 전체를 아우르는 어머니에 해당된다.
이곳에 오르면 높은 만큼 조망도 우수하여 사방으로 설악산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으로는 설악의 근육을 자랑하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바라다 보이고, 서쪽으로는 안산과 그 왼쪽으로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이 있는 가리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남설악의 흘림골과 주전골의 기암괴석과 함께 멀리 점봉산까지 조망된다.
또한 서북능선 중간쯤의 남쪽기슭에는 높이 88m의 거대한 대승폭포(大勝瀑布)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폭포는 금강산은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폭포' 중 하나이다.
그 아래로는 장수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장수대(將帥臺)라는 이름은 1950년대에 이곳에 군장성휴게소를 조성하면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귀때기청봉이라는 이름은 귀때기청봉이 '자기가 설악산에서 제일 높다'고 자랑하다가 더 높은 대청봉과 중청봉,
소청봉 삼형제에게 '귀때기를 맞았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오색령(한계령)에 내려서
가을단풍 행락객들로 북적거리는 한계령휴게소 옆으로 산으로 접어든다
산을 조금 오르니 전망봉이 있어 올라보니 이같이 멋진 풍광이 산객을 맞아주고
서쪽으로는 가리봉이
동쪽으로는 점봉산 칠형제봉과 한계령길을 조망한 후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간다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산길을 오르니
지루한줄 모르겠다
새벽 깜깜한 새벽에만 올랐던 길을 환한 낮에 오르니
멋진 서북능선길과 비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가야할 귀때기청봉도 보이기 시작하고
올라온 길도 되돌아 보니
단풍으로 물든 한계령능선과 그 뒤로 점봉산이 멋지게 다가온다
가리봉과 귀때기청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
귀때기청봉과 대청봉으로 길이 나누어지는 한계령삼거리에서 좌측 귀때기청봉 방향으로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길은 온통 돌밭길이다
설악산 정상부인 대청, 중청, 끝청과 아름다운 서북능선
유명한 귀때기청봉 너덜길이 이어지며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조망되고
귀때기청봉에서 수렴동계곡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도 멋지게 보인다
자기가 제일 높다고 으시대다가 대청, 중청, 소청에게 귀때기를 얻어맞아 너덜너덜해졌다고 전해지는 귀때기청봉 사면
발디딤을 조심해야 한다
봉정암이 어디있나..
대청, 중청, 소청봉
펑퍼짐한 점봉산 전경과
점봉산 우측으로 방태산도 조망하고
정상에 다 왔는가 했더니
귀때기청봉 정상은 아직도 멀기만 하구나
귀때기청봉에 올라
이곳에도 정상석좀 세워 주었으면 좋겠다
귀때기청봉에서 안산으로 아름답게 이어가는 서북능선
척박한 환경에도 꽃을 피운 쑥부쟁이
좌측 앞에 보이는 백두대간길 황철봉도 너덜길로 유명한 봉우리이다
마등봉~큰새봉~1275봉~신선대~중청~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 전경
산과 사람이 한폭의 그림같다
봐도봐도 멋진 풍경이다
가리봉은 가는 내내 옆에 따라 다니고
이제 대승령을 찾아 귀때기청봉을 내려간다
내려가다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그리고 사면에 물든 단풍
1443봉에 올라
서북능선에 붉게 물든 단풍과
웅장한 귀때기청봉을 감상하며
잠시 한숨돌리며 사면에 곱게 물든 단풍을 눈에 담고
1408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잠시 비단길이 나타나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가는 가을을 붙잡고 있는 투구꽃
가는길에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귀때기청봉과 고운 단풍으로 채색된 서북능선길
계단을 올라보니
앞에 1408봉과 절벽 중간으로 계단 오름길이 보인다
제법 먼거리를 걸어왔다
오늘이 서북능선길 단풍이 절정인 것 같다
날은 흐리지만 멀리 점봉산도 보이고
길가에는 아직까지 쑥부쟁이가 지나가는 산객을 맞아주고 있다
용을 쓰고 올라야 하는 1408봉 오름 계단길을 올라가며
귀때기청봉 전경과 지나온 길을 보며 피로를 달래본다
1408봉
힘들게 1408봉에 올랐다
가리봉도 함 가봐야 하는데 언제가 될런지..
앞에 감투봉과 멀리 황철봉
모아이 석상을 닮은 바위
안산과 대승령도 보이고
멀리 흰구름아래로 남한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향로봉도 보인다
주목
비단길에서 속도를 내어 걸어보나
한계령~귀때기청봉~장수대길이 만만치 않다
업다운도 심하고 너덜길도 길어 체력소모가 많아 힘겨운 산행길이다
시간에 쫒기어 허겁지겁 대승령에 닿았다
잠시 쉬며 체력보충을 하고 장수대로 내려선다
장수대로 하산길은 단풍이 절정이다
시간이 촉박해도 멋진 단풍 모습을 담고
또 담고
단풍터널을 걸으며 설악의 가을을 만끽하며 걷는다
이 계곡물이 흘러내려 대승폭포가 되어 장관을 만들고 있겠다
마침내 대승폭포에 닿아 시원하게 떨어지는 대승폭포를 감상하고
가늘게 떨어지는 빗줄기속에 바라본 한계령과
대승폭포
그리고 해가지고 있는 한계령길
지나온 서북능선길을 올려본 후
장수대분소를 빠져나오며 설악산 단풍산행을 마친다
▶폭염으로 무더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찬바람이 온몸을 파고드는 요즘이다.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러 전 주에는 억새산행으로 신불산~간월산을 다녀왔고 금주는 단풍보러 설악산을 찾았다.
역시 설악의 단풍은 기대이상으로 아름다웠고 미답의 한계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을 걸어보며 서북능선 전구간을 다 걸어보는 추억도 남겨 보았다. 흐린 날씨에 다소 우려스러웠지만 아름다운 서북능선 산행과 단풍을 즐기기에는 충분했으며, 지치고 힘든 산행길을 함께 해준 즐풍님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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