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야100+

오산(531m) 꽃샘바람 맞으며 진달래 산길을 걷다

*도솔 2021. 3. 22. 17:34

산행일자 : 2021.03.21.(일)

산행코스 : 동해마을~둥주리봉~오산~죽연마을

산행거리 : 약 10km

산행시간 : 5시간

소재지 : 전남 구례군

특징 : 블야 100+산, 한국의산하 300산

 

 

 

벗꽃이 피어있는 섬진강 길을 따라 잠시 걸어

 

둥주리봉을 찾아 산길로 들어선다

 

초장부터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조망없는 산길에서 바위도 보고

 

생강나무꽃도 보고

 

봄꽃의 대명사 진달래꽃을 보며 오르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 올라서니 오늘따라 날씨가 또 왜이래 ㅜ.ㅜ

 

오산(531m)의 최고봉 둥주리봉(690m)에 올랐다.  들머리가 해발 40m이니 650m 고도를 치고 올랐다.

 

 

둥주리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오산 전경

 

둥주리봉에서 솔봉으로 가며

 

사람 얼굴을 닮은 듯한 바위도 만나고

 

배바위도 만난다

 

저 멀리 끝에 오산이 보이고

 

날씨는 좀 더 맑아지고 있다

 

광양 백운산은 아스라히 보일듯 말듯

 

지나온 산길을 되돌아 보며 잠시 쉼도 가져 본다

 

전형적인 흙산인줄 알았는데 제법 바위도 보이고 산세도 아름다워 보인다

 

 

솔봉에 들어서니 진달래가 많이 피어있다

 

솔봉에서 바라본 둥주리봉

 

솔봉은 등산로가 사면으로 나 있어 쉽게 지나고

 

솔봉 사면에는 히어리가 많이도 피어있다

 

히어리 나무

 

오늘 산행은 조망은 별로이니 활짝핀 진달래나 실컷 감상해 본다

 

갈증을 달래려 꽃잎도 따먹어 보고 눈으로도 감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산길을 걷고 있다

 

계족산 조망

 

솔봉에서 바라본 자래봉

 

자래봉 자락에 멋진 절벽과 소나무에 눈길이 간다

 

지리산 조망이 좋은 오산인데 오늘은 날씨가 구려 노고단과 천왕봉이 자취를 감추었다

맑은 날 보는 지리산 전경(카페 퍼옴)... 멀리 천왕봉이 조망된다

 

지리산 조망대신 진달래 감상이나 실컷 하자

 

봄 산행에는 역시 진달래가 제격인듯

 

올봄 처음 만개한 진달래를 알현해 본다

 

지나온 솔봉과 그 뒤 둥주리봉

 

자래봉.. 자래봉엔 아무런 표식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나보기기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 없이 고이보내 드리오리다... 라는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시가 생각나는 길이다

 

매봉을 오르며 용좀 쓰고

 

매봉을 지나 잠시 더 걸으니

 

마침내 오산에 닿았다

 

뭔가 허전한 듯한 정상석에서 인증을 하고

 

실제 오산 정상에는 전망대겸 정자가 있으며

 

지리산 조망처인 정자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니 노고단은 여전히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맑은 날 노고단과 반야봉 왕시루봉 전경(카페 퍼옴)

 

구례읍 전경과

 

그리고 지나온 자래봉~솔봉~둥주리봉을 조망해 본다

 

사성암으로 내려와 소원바위에 모셔진 약병을 든 보살님과

청동 부조물

 

그리고 55 나한전을 구경하고

 

사성암 본전으로 내려선다

 

절벽에 건축된 사성암.. 4명의 고승(원효, 의상, 도선국사, 진각스님)이 수도했던 곳이라하여 사성암이라 한다고

 

마애여래입상을 모신 전각

 

매화꽃

 

절벽에 음각된 통일신라시대 추정 마애여래입상

 

사성암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자래봉~솔봉~둥주리봉 전경을 눈으고 보고

 

그윽한 풍경소리는 귀로 감상해 본다

 

사성암을 구석구석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섬진강 벗꽃길에서 벗꽃도 감상하고

 

산행의 피로를 달래 본다

 

 

겨울이 끝나고 봄을 찾아 떠나는 산행, 지리산 조망이 멋진 오산이나 찬 꽃샘바람이 강하게 불어뎀에도 날씨는 흐리기만 하다. 다행이 길가엔 진달래와 제비꽃 그리고 벗꽃이 피어 봄의 정취를 충분히 즐긴 산행이다.

생각보다 산세도 좋고 진달래꽃 산길도 좋은 오산, 그리고 사성암에서의 풍경은 먼길을 찾아 힘들게 내려온 보람이 있는 오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