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호로고루성과 경순왕릉
탐방일자 : 2022.09.17.(토)
소재지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호로고루(사적)는 북동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흐르는 임진강에 접한 현무암 천연절벽 위에 있는 강안평지성(강가 언덕 위의 평지에 세워진 성)이다. 호로고루는 남한지역에 얼마 되지 않는 고구려 유적으로서 발견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성은 고구려가 남진을 하기위해 육로로 내려오는 최단 코스로 남진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으며, 성을 접해 흐르는 임진강과 주변의 풍광이 어우러져 신성한 면모마저 보이고 있다.
호로고루는 얕은 구릉 위에 축조된 성으로 삼각형 모양을 띠고 있으며 전체 둘레는 401m이다. 성이 위치한 지역은 삼국시대에 북진과 남진을 하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걸친 삼국의 전투기록이 남아 있다. 발굴조사를 통해 성벽, 목책유구, 지상건물터, 지하식 벽체건물터, 우물터 등이 확인되었으며 유물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조선시대까지 출토되었는데 특히 고구려 유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에는 강가 절벽에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높이 10~15m 정도의 수직절벽이 형성되어 있다. 때문에 강가 절벽의 구릉에 성을 축조할 경우, 수직절벽을 이용해 특별히 성벽을 쌓지 않더라도 적을 막아낼 수 있는 천혜의 요충지를 제공한다. 호로고루의 경우에도 동쪽만 제대로 된 성벽을 쌓으면 되었기 때문에 노동력과 시간을 대폭을 줄일 수 있었다.
성벽은 지반을 평탄하게 다진 뒤 1m정도 높이로 흙을 다진 위에 성벽을 쌓아 올렸다. 성돌의 재료는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으로 약 1.8m정도 높이로 쌓았다. 성벽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벽 아랫부분에 한 겹 더 덧대어 쌓은 보축성벽 기법을 보이고 있다.
호로고루에서는 고구려 기와가 다량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고구려인들이 만든 기와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당시 기와가 왕궁이나 사찰 등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건물에만 사용되었던 건축자재였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호로고루는 다른 성들보다 그 위계가 매우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성 안에서 출토되는 와당, 토기, 다양한 동물 뼈들을 통해 이 유적이 단순한 군사적 기능을 뛰어 넘어 당시 고구려인들의 정신적 부분까지도 다스리는 성스런 장소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천 호로고루 - 자연이 제공한 천혜의 요새, 호로고루 (국립중앙과학관 - 우리나라 성곽축조과학)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제56대 경순왕의 능. 왕릉.
1975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11,777㎡. 무덤봉분의 지름은 7m, 높이는 약 3m이다.
경순왕의 성은 김씨, 이름은 부(傅)이다. 신라 제46대 문성왕의 6대손이며, 이찬 효종(孝宗)의 아들이다. 927년에 왕이 되어 935년 왕건(王建)에게 나라를 물려줄 때까지 9년간 재위하였으며 978년(경종 3)에 죽었다.
능은 오랫동안 잊혀져오다 조선시대에 찾게 되었다고 하며, 신라의 왕릉 가운데 경주지역을 벗어나 경기도에 있는 유일한 신라왕릉이다.
무덤의 외형은 둥근봉토분[圓形封土墳]으로 밑둘레에는 판석(板石)을 이용하여 무덤보호를 위해 병풍처럼 돌렸고 능 주위로는 곡장(曲墻)이 돌려져 있다. 능 앞에 혼유석(魂遊石)이 놓여 있고 ‘新羅敬順王之陵(신라경순왕지릉)’이라고 새긴 묘비가 세워져 있는데, 뒷면에 있는 비문의 내용에 의하여 경순왕의 무덤임이 확인되었고, 1747년(영조 23)에 이 비를 세운 것을 알게 되었다.
능 앞에 있는 기타 석물로는 네 면에 사각 화창과 팔각지붕형의 옥개를 얹은 장명등(長明燈)과 함께 그 좌우로 석양(石羊)과 망주석(望柱石)이 하나씩 서 있다. 신라왕릉의 경우 곡장이 마련된 것이 없으나,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왕릉에 비로소 곡장을 마련하고 있어 묘비에서와 같이 경순왕이 죽자 고려 왕실에서 왕의 예로서 무덤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왕릉의 주변에는 1986년에 건립된 재실과 신도비를 보호하는 비각이 서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천 경순왕릉 [漣川敬順王陵]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