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山)100명산

만행산(910m).. 에서 상고대를 만나다

*도솔 2019. 2. 18. 10:11

산행일자 : 2019.02.16.(토)

산행코스 : 용평저수지~작은천황봉~천황봉~상서바위~935봉~용평저수지

산행거리 : 약8.5km

산행시간 : 4시간20분

★ 월간 산 100명산

 

만행산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남원 북동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남북으로 뻗어있으며, 흙산이지만 정상부는 뾰족한 바위산처럼 우뚝 솟아있다.

그래서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일품인데, 먼저 남동쪽으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고,

동북쪽으로는 경남 함양의 대봉산과 전북 장수군의 장안산과 백운산 그리고 그 뒤로 우뚝솟은 남덕유산이 그림처럼 조망되며,

서쪽으로는 남원의 드넓은 들판과 낮은 산군들의 마루금이 물결처럼 다가온다.

주능선상에 있는 상서바위(祥瑞)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어 가히 환상적이다.

만행산이라는 이름은 "일만 만(), 다닐 행()"자로서, 스님들이 욕심을 없애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가지 고행(苦行)을 겪어야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불교의 이치를 담고 있다.

만행산은 천황산(天皇山)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만행산 정상을 천황봉으로 부르고 있다.

 

    산행도

 

용평주차장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눈쌓인 가파른 임도길을 오르며

 

계곡길과 능선길 갈림길에서 능선길인 작은 천왕봉으로 발길을 잡고

 

가파른 산길을 숨을 헐떡이며 오른다

 

저만치 천황봉이 보이고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나 설레이는 마음으로 산길을 가는데

 

올겨울 첫 상고대 만남이 반가워

 

 

 

왼쪽 천황봉 오른쪽 작은 천황봉

 

그리고 멀리 무명봉인 935봉이 흰눈을 이고 있다

 

서리꽃 터널을 걸으며 연신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만행산에서 구례군 산동면으로 뻗어가는 능선

 

파란 하늘이 잠시 나타나고

 

작은 천황봉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이 이 이정표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작은 천황봉에서 본 만행산 정상인 천황봉

 

상고대 터널을 지나 천황봉을 오르며 서리꽃을 맘껏 감상해 본다

 

 

 

 

 

 

 

천황봉에 올라

 

 

동쪽으로 봉화산(920m)은 보이는데

 

지리산은 어디있고

 

장안산, 백운산, 덕유산은 어디메뇨??

 

가야할 능선길에 상서바위와 저 멀리 무명봉인 935봉이 보이며 상서바위봉 너머로 장수 팔공산은 보일듯 말듯

 

남원시 보절면 일대 마을이 보이고

 

시원한 조망대신 아름다운 상고대를 실컷 만나는 오늘 산행이다

 

미끄럽고 가파른 능선길을 내려선 후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길게 걸어

 

상서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니 멀리 만행산 천황봉이 우뚝 서있다

 

가야할 935봉 오름길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무명봉(~935봉) 오름길 전 안부에 용호계곡길을 통해 하산하는 산길이 있다

 

만행산은 조망이 좋은 산으로 지리산, 장안산, 백운산, 덕유산, 봉화산 등 백두대간길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산인데 오늘은 영 시원치가 않다

 

무명봉 오름길에 뒤돌아보니 상서바위봉과 저멀리 천황봉이 조망되고

 

마지막 935봉 오름길에서 숨좀 헐떡이게 생겼다

 

오늘 산행은 시원한 조망대신 상고대로 위안을 삼고

 

 

가파른 산길을 내려가

 

계곡이 있어 여름철 족탕은 할 수 있겠다

 

보현사에 잠깐 들러 경내를 돌아보고

 

 

적막한 보현사 대웅전

 

용평저수지에서 오늘 걸은 산길을 되돌아 보며 산행을 마친다

 

 

▶ 월간 산에서 100명산으로 선정된 만행산, 그 산들도 만나고 싶어 만행산을 다녀왔다.

만행산은 산 자체의 수려함 보다 주변 산을 조망하기 좋은 산으로 맑은 날씨가 예상 된다는 일기예보에 기대를 안고 산을 찾았다.

그러나 산에 도착하니 하늘은 흐려서 다소 실망이 앞선다.

산길에 접어드니 눈이 쌓여 있고 정상부에는 서리꽃이 예쁘게 피어났다.

시원한 조망이 없으면 서리꽃이라도 볼 수 있으리란 기대에 맞게 올 겨울 처름으로 상고대를 만나며 아쉬운 조망대신 서리꽃을 실컷 감상하며

만행산 산행 추억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