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한국의산하 100명산 100번째 완등)-짙은 안개에 휩싸인 달마산은 아무것도 보여주지를 않고
산행일자 : 2016.11.19.(토)
산행코스 : 미황사~달마봉~떡봉~도솔암~마봉리주차장
산행거리 : 약9km
날씨 : 흐리고 짙은 안개
산행시간 : 4시간40분
달마산 [達摩山] 489m
해발 489m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송촌리~도솔암, 송촌리~미황사, 미황사~도솔암 코스로 6시간30분~3시간30분 정도 걸리며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산행도
주차장에서 내려 미황사로 산행 출발한다
미황사 일주문(이 문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본사 대흥사의 말사이다. 749년(경덕왕 8)에 의조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사적기에 따르면 금인이 인도에서 돌배를 타고 가져온 불상과 경전을 금강산에 모시려고 하였으나 이미 많은 절이 있어 되돌아가던 중 이곳이 인연의 땅임을 알고, 의조에게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봉안하라 이렀다고 한다.
이에 의조는 금인의 말대로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가 일어난 곳에 통교사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는데,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워 ‘미(美)’자와 금인을 상징한 ‘황(黃)’자를 쓴 것이라 한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으로 절이 소실되자 1598년에 만선이 중건하였고, 1660년(현종 1) 성간이 중창하였으며 1754년(영조 30)에는 덕수가 중창하였다. 한국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947), 응진당(보물 1183)과 명부전, 달마전, 칠성각, 만하당, 세심당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미황사[美黃寺] (두산백과)
달마산의 이름과 관련있는 달마대사상
미황사 대웅전
(대웅전 뒤로 달마산의 그림같은 암릉을 기대했으나 ㅠ.ㅠ)
※ 날씨가 좋을 때 미황사에서 본 달마산 전경(퍼온 사진)
짙은 안개속을 걸으며 정상에서는 안개가 걷혀 조망을 기대하며 오른다
정상에서 동쪽 송촌리 방향 모습(퍼온 사진)과
정상 서쪽 도솔암 방향 모습으로 이런 조망을 기대하였으나(퍼온 사진)
그러나 기대와 달리 정상에 올라서니 전혀 조망도 없고 시야가 꽝이다
한국의산하 100명산 100번째 인증을 한다
실망감을 안고 도솔봉주차장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가다 뒤돌아본 정상부 모습으로 오늘 산행은 하산 날머리까지 가시거리가 30m~40m정도에 불과했다
문바위는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치고 그래도 멋있을 것 같은 곳은 사진에 담아본다
희미하게 보이는 암봉
달마산 산행로는 거칠고 뾰족한 각이 있는 암석들이 많아 다소 힘들고 위험하다
멋질 것 같은 암봉이 이 같이 실루엣만 보이고
멋진 암능들이 펼쳐져야할 곳에선 희미하게 바위만 보이고
가까운 바위만 사진으로 남겨야하는 아쉬움이 매우 크다
거친 암능길도 걸어야 한다
왼쪽으로 남해바다가 조망되고 봉우리 넘어 아름다운 달마산 암능이 펼쳐져야 하는데..
거친 바윗길로 로프에 의지하며 내려서고
거칠고 힘든 산행길에 높은 기온과 습한날씨가 땀을 많이 흘렸다
비에 젖은 바위와 거친 산행길이 무척 조심 스럽다
떡봉에 올라서서
가파른 산길도 오르고 내리며 무념무상으로 걷는다
팥배나무 열매와
홀로 남아있는 구절초만이 선명함을 보여준다
다도해 조망을 찍을 수 없으니 바위에 붙어 살고 있는 식물도 찍어보고
사람 얼굴을 한 바위 모습도 보인다
도솔암 내려가는 길
도솔암은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가 세웠다. 미황사의 열 두 암자중의 하나다. 달마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솔암은 천년을 이어 내려오며 여러 스님들의 기도도량으로 쓰였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달마대사의 법신이 늘 상주하는 곳'으로 묘사되었고,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도 이곳에서 수행정진 했다고 전해진다.
도솔암은 정유재란 때 왜군이 퇴각하며 불을 지르는 바람에 소실되어 천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졌다. 터만 남아 오백 년이 흘렀다. 도솔암을 복원하려는 시도는 종종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도솔암의 복원은 법조스님의 꿈을 통해 이뤄졌다. 현재 도솔암의 주지인 법조스님은 2002년에 3일 동안 연속해서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한다. 도솔암을 찾아 해몽을 한 법조스님은 사람들을 모아 1800장의 흙 기와를 손수 들어올렸다. 스님은 500년 동안 버려졌던 도솔암을 꿈꾼 지 32일 만에 복원해냈다.
도솔암의 규모가 매우 작다
도솔암의 옆에 있는 나무
도솔암 주차장부터 아래 마봉리 대형버스 주차장까지 콘크리트포장도로를 내려간다
대형버스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버스주차장에는 약수터가 있어 시원한 물로 갈증을 달래본다
산행후기
한국의 산하 100명산 졸업식을 아름다운 달마산에서 맞이하며 기대가 컸다
하지만 산행시작부터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더니 산행 끝날때까지 끝내 안개가 걷히질 않아 아름다운 달마산과 남해 다도해 등을 볼 수 없어 아쉬움과 실망이 컷다
이 같이 짙은 안개산행을 한 것은 조령산에 이어 두번째 인 것 같다
하필 기암괴석으로 이우어진 암봉과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산에서 안개산행이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아무튼 멀리 남해 땅끝 달마산에서 한국의 산하 100명산 100번째 산행을 무사하게 마쳐서 뿌듯함과 함께 시원섭섭한 마음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