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야100+

고리봉(710m) 여름더위에 생고생 하다

*도솔 2020. 8. 17. 15:08

산행일자 : 2020.08.16.(일)

산행코스 : 반월마을~그럭재~삿갓봉~고리봉~매촌마을(알바)~방촌마을

산행거리 : 약 13km(알바거리 약 1km포함)

산행시간 : 6시간40분

소재지 : 전라북도 남원시

특징 : 블야 100+

 

고리봉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대둔산, 기차산, 구봉산, 문덕봉과 함께 "전라북도의 5대 바위명산"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수려한 산세여러개의 암봉으로 이어진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반면에 능선상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어서 부드러운 육산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조망도 우수하여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데, 먼저 동쪽으로는 남원의 드넓은 들판과 함께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그림같은 요천(寥川)위로 지리산 서북능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전북 순창군의 들판위로 강천산과

추월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남쪽으로는 발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위로 곡성의 동악산이 다가온다.

참고로 고리봉과 동악산을 가르는 약 7km의 섬진강 골짜기를 소나무가 무성한 골짜기란 의미로 "곡(松谷)"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리봉이라는 이름은 "고리 환(環)"자를 사용하여 환봉이라고도 하는데, 소금을 싣고 섬진강을 거슬러

오수정(五樹亭)까지 올라오던 "배를 묶어 놓았던 고리가 있었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반월마을에서 마을길로 가며

 

마을길에서 본 고리봉 전경

 

포장길과

칡꽃

 

수해로 훼손된 비포장길을 

 

며느리밥풀꽃

 

1시간여를 걸어 그럭재에 도착했다

 

잠시 쉼을 갖고

 

고리봉을 향해 오른다. 반대쪽은 문덕봉으로 가는 길

 

가끔은 순한길도 나타나지만 대부분 가파른 오름길이다

 

묘지봉에서 바라본 두바리봉

 

가는길중에 좌측 삿갓봉과 오른쪽 고리봉이 나타난다

 

삿갓봉으로 가며

 

수해가 할퀸 섬진강이 무심히 흐르고

 

저멀리 문덕봉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늘 A코스(문덕봉~고리봉)는 30여명이 선택을 했는데 빡센 산행을 할 것 같다

 

지나온 두바리봉

 

암능길도 있고

 

남원시 방향 조망

 

고리봉이 보이고 그 너머엔 동악산이 조망된다

 

무더운 날씨에 바위에서 달궈진 열기가 대단하다

오늘 같은 무더위에 문덕봉을 건너뛰는 산행코스 선택은 잘 한 것 같다

 

삿갓봉에서 바라본 문덕봉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삿갓봉에 올라서니

 

고리봉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뒤돌아본 삿갓봉

 

고리봉을 보니 막판에 용좀 써야 할 것 같다

 

태극문양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그래도 가끔 솔바람이 불어주어 땀좀 식혀본다

 

올라야할 고리봉 위용이 대단해 보인다

 

만학골과 멀리 남원시가지가 보일듯 말듯

 

올라가는 길에 ㄷ자형 손잡이가 있어 위험하진 않으나 길은 무척 험하다

 

삿갓봉~두바리봉~문덕봉의 아름다운 풍경

 

저기 어디에 강천산과 추월산이 있을덴데..

 

풍악산(600m)

 

원추리

 

고리봉 막판에 용좀 써야 정상에 설 수 있다

 

고리봉에 올랐는데 정상에 웬 묘지가??  차길이 없는 이 험한 산에 저 석물과 비석, 관을 어찌들고 왔는지??

 

높은 습도 때문에 지리산은 보이질 않고

 

남원시도 보일듯 말듯.. 흰구름만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기념사진 한방 남기고

 

만학골(방촌마을)로 하산을 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지나온 길과 풍경을 눈에 담고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희미한 길을 어렵게 찾아 하산길을 이어가며

 

마침내 계곡을 만나 땀좀 닦고 더위도 식혀보며 잠시 쉼을 가져본다

 

수해로 계곡이 심하게 훼손되어 등산로도 같이 유실된 것 같다

 

오랜동안 긴 거리를 계곡치기로 길을 내려가니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거의 다 내려왔나 보다

 

나름 길을 잘 찾아 내려갔나 했는데.. 오늘도 막판에 알바길을 이어간다

앞에 보이는 초가집과 매월당이 나타나면 매촌마을로 가는 길이니 주의해야 한다

 

매촌마을에서 해메이다 물어물어 어렵게 방촌마을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친다.

오늘 산행에 1명은 탈진으로 119헬기로 하산을 했고, 2명은 하산시간을 도저히 지킬수 없어 낙오했고, 많은 회원들이 시간을 넘겨 하산을 했다.

모두가 찜통 무더위에 고행길을 걸은 산행이다

 

 

 

블야 100+ 산에 선정된 고리봉

일전에 어느 산객 블로그를 보니 산세가 멋있어 찾아갔다.

한여름 무더위와의 사투에 힘들었고, 하산길 땡볕 알바에 짜증도 났고, 고리봉에서 만학골로 내려서는 하산로는 수해로 인해 험로 그 자체였다. 그 하산길을 생각하니 고리봉의 좋은 이미지가 다 없어지는 듯 하다.

그래도 긴장마가 끝나고 산행을 할 수 있어 또 하나의 여름산행 추억을 남겨 본다